아침에 영양제를 여러 알 삼키고 나면 의외로 배가 부르게 느껴질 때가 있다. 그런데 영양제 섭취 시 칼로리까지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을까?
결론부터 말하면, 영양제를 많이 먹는다고 해서 살이 찌지는 않는다. 알약 자체의 열량이 워낙 적기 때문이다. 중앙약국 이준 약사는 "보통 한 알은 0.5~1.2g으로, 전부 지방이라고 가정해도 약 10kcal에 불과하다"며 "하루 세 끼로 30알을 먹는다 해도 300kcal로, 밥 한 공기와 비슷하다"고 말했다. 또한 영양제는 대부분 전분 같은 부형제와 약리 성분으로 이뤄져 있어 열량은 이보다 훨씬 적다. 부형제는 알약의 모양을 잡고 위에서 잘 녹도록 돕는 보조 성분이며, 약리 성분은 비타민·미네랄처럼 체내에서 효능을 내는 주성분을 뜻한다. 게다가 권장 복용량은 하루 1~3알, 많아야 5~6알 수준이라 체중에 영향을 줄 만큼의 칼로리를 섭취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.
